“디지털시네마 시대에 앞서 표준화와 대비책 만들 것”

지난 해 10월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CJ CGV와 메가박스가 ‘세계 최초, 전 상영관의 디지털화’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8월에는 문화관광부가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세계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2006년은 대한민국 디지털시네마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에게 사업의 진행방향과 우려의 시각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았다. 디지털시네마 관련 사업이 국내영화계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만 국제적인 수준에서 볼 때 디지털시네마는 늦은 편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미디어발전위원회(MDA)와 정보개발청(IDA)이 공동으로 지원해서 지난 해 5월 디지털시네마가 이미 개관됐다. 중국이나 아일랜드 역시 국가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비해 우린 아직 초보단계다. 문광부에서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로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사업은 영진위가 맡게 된다. 올해는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내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점검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시네마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는 표준화 작업, 극장측 참여, 전송상의 보안이라고 보는데. = 그렇다. 할리우드도 얼마 전 디지털시네마 표준안(DCI:Digital Cinema Initiaitve)을 발표했다. 호환에 문제가 없도록 우리도 한국식 표준규격을 만들어야하는데, 이것을 영진위가 할 것이다. 극장측 참여는 상업적인 논리에 의해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시네마로 전환하도록 설득할 생각은 없다. 다만, 예술 영화관처럼 자체전환이 불가능한 극장의 경우는 융자를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내년에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구체적으로 정해지겠지만 지금 예상되는 것은 그렇다. 또, 전송상의 보안문제는 기술파트 부분과 함께 개발해야 할 부분이다. DMB 등 다양한 매체에 동시 개봉되는 사례를 들어 디지털시네마가 극장의 힘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 그것 역시 산업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디즈니나 조지 루카스 필름이 비싸게 만든 영화를 극장개봉과 동시에 DMB로 볼 수 있게 한다고?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윈도(매체 창구) 순서를 정해놓고 운영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영진위의 디지털시네마 사업 방향은 어떤 것인가? 워너브라더스에서 해킹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니버셜 릴리즈 방식을 시험적으로 운영 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례 때문에 그 시대가 오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본질에서 어긋나는 생각 같다. 디지털 시네마 사업에 있어 영진위의 방향은 반드시 오게 될 디지털시네마 시대에 아무런 표준과 대비책도 없이 있다가 외부의 지배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이다.


추천 게시물
최근 게시물
보관
태그 검색
아직 태그가 없습니다.
공식 SNS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