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가 몰려 온다
'3차원(3D)’ 영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영화사와 필름 제작사는 3D 영화 제작에 적극 나서고 영화관도 이에 발맞춰 3D를 체험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2010년께면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일반 영화에도 3D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드림웍스는 2009년을 목표로 완전 3D 애니메이션 영화 ‘괴물 대 외계인’을 준비 중이다. 애니메이션 담당 책임자인 제프리 카젠버그 본부장은 “2009년 3800개 영화관, 6000개 스크린에 올리는 게 목표”라며 “영화 자체도 완전 3D로 제작하고 있지만 영화관에서도 이를 실감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개봉된 3D영화도 영화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달 30일 ‘로빈슨 가족’이라는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주말에만 251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회사 측은 “영화 수입 대부분은 첨단 3D 시설을 갖춘 581개 스크린에서 올렸다”며 “영화팬은 특별 제작한 안경으로 허공을 떠 다니는 캐릭터를 보기위해 기꺼이 더 많은 관람료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는 나아가 3D버전 ‘토이 스토리3’를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D 영화는 영화관 측에서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일반 영화에 비해 입장료를 더 받을 수 있는데다 캠코더 등을 통한 불법 영화 복제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 게다가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어 앞다퉈 3D 시설을 갖추는 추세다. 리얼ID와 같은 3D 시스템을 지원하는 장비업체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리얼ID는 올해에만 이미 1000개 영화관에 3D 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돌비연구소와 같은 IT기업은 지금의 스크린을 바꾸지 않고도 3D를 보여 줄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인 등 관련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