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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graph 기획기사 ‘매트릭스 리얼리티에서 공룡을 360도로 보는 시대’


영화<박물관이 살아있다> 속이 아닌, 실제로 내 마음대로 박물관 안에서 이쪽저쪽 누비면서 눈앞에서 움직이는 티라노사우르스를 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포디비전은 이러한 생동감 있는 공룡들을 재현하기 위해 투과형 안경 디스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3D구글과 망원경을 제작하였다. 2002년 설립이래, 작지만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복합현실(Matrix Reality) 기술개발에 초점을 두었고, 자연사 박물관에서 사용가능한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하였다. ㈜포디비전은 그동안 개발 완료한 몰입형 고글을 시그라프2014 전시에서 보일 계획이다. 시그라프 2014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그래픽 전문행사이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3D를 입히는 것이며, 가상현실은 반대로 가상의 세계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다. 즉, 가상 안에 실재가 들어가느냐, 실재 안에 가상이 들어가느냐의 차이에 따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구분된다. 하지만 점점 더 그 세계들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으며, 증강현실 AR과 가상현실 VR을 혼합한 MR(Matrix Reality)이라는 용어가 탄생하였다. ㈜포디비전의 심현보 대표에 의하면 몰입형 MR 고글을 착용하면 마치 가상현실 속에 내가 직접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고글을 착용한 뒤 한발 한발 걸으면 마치 그 가상세계 안에서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일반적인 환경의 가상현실뿐만 아니라, 롤러코스터와 같이 엔터테인먼트적으로 실감 나게 하는 플랫폼도 존재하며, 이는 Youtube의 가상현실 영상을 재생했을 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는 방법이 있는데, 특정한 배경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움직이는 공룡이 나타나면서 내레이터의 설명이 나온다. 실제세계에서 공룡을 보는듯한 착각을 주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영국의 와이트 섬의 공룡테마파크에서는 가상현실 속 체험을 하나의 콘텐츠로 삼아, 하늘에 익룡이 날아다니는 등 다양한 공룡관람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영화<다이너소어 어드벤쳐>속의 공룡을 실제로 재현한 것으로 영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패드나 스마트폰으로 보기 때문에 공룡들의 크기나 리얼리티를 실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마커가 있어야만 공룡을 볼 수 있다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포디비전은 몰입형 고글을 만들어 보였다. 몰입형 고글의 경우는 한 장소에서 좌우로 움직이거나 360도로 움직여서 공룡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 가상현실 제품들과 다른 점은 특정한 공간 내에서 고글을 착용하면 어느 각도에서든 어느 위치에서든 공룡을 360도로 볼 수 있다. Oculus Rift라는 회사는 몰입형 고글 개발 전문기업으로, 약 한 달 전 Facebook으로부터 2조5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인수되었다. PC와 연결하여 가상현실 playstation게임을 하는 것으로, ㈜포디비전의 제품과 비슷한 원리로 체험할 수 있다. Facebook이 확보한 SNS회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를 통해 가정에서 SNS쇼핑, 게임 등 많은 생활을 즐기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단지 문제점은 카메라인식기능이 없으므로 외부와는 단절되어 있다는 것이다. ㈜포디비전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모바일용 카메라 인식 기술을 개발하였고, 8월 시그라프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Oculus Rift와 사업모델은 비슷한데, 제품에 들어가는 엔진과 렌즈의 기술력에서 차이가 나죠.” “저희 같은 경우는 타겟 이미지에 포커스를 유지하지 않아도 공룡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인식률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아웃도어나 인도어나 장소에 상관없이 증강현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트래킹 속도가 빠르므로 로딩하는 시간 없이 바로바로 볼 수 있고요. 원천기술인 엔진은 KIST가 개발하였고, 저희가 공동 참여하여 함께 개발 중입니다. 이 원천기술을 사업화, 제품화하며, 콘텐츠 제작 가능 툴과 콘텐츠 자체를 제작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죠. 예로, 저희는 7종의 공룡모델링을 제작하였습니다. 공룡들과 놀 수 있게 만들거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첨가하여 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콘텐츠를 보이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가상현실기술이 쓰이는 범위는 굉장히 넓다.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다.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냈을 때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정보를 알려주고, 앞으로는 농구장에서 벗어나서 가상 농구를 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가정, 학습, 스포츠, 건축, 의료 분야에서까지 쓰일 수 있다. 가상현실기술은 이미 7~8년 전에 등장한 기술이나 실패할 가능성이 많아 지금껏 상용화되지 않았다. 환경에 민감하므로 빛의 정도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 야외에 나가면 작용되지 않는 등,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이 분야의 몇 개의 업체들이 수많은 실패를 거친 것이다. ‘구글아이’가 내년부터 저렴한 가격에 출시 예정인데, 앞으로 2, 3년 후에는 핸드폰이 없어지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즉, 누구나 안경을 쓰고 가상현실 속에 빠질 것이다. NUI(Natural User Interface)란 이러한 가상과 실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줄 수 있는 UI인데, ㈜포디비전은 이러한 NUI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초반에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되었던 연구 분야를 실생활에 모두 해당하는 NUI로 확장시켜 개발 중이다. 또한, 가상세계를 현실화시키는 3D프린터가 존재하기에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원하는 반지나 그릇과 같은 물건을 직접 만들게 함으로써 유통과정이 없어지리라는 것이 그의 두 번째 생각이다. 3D프린터의 큰 의미는 단순한 프린팅이 아닌, 소비와 제조를 없애는 과정이다. 언제든지 변형시키고, 색을 입히며, 미디어아트 작품 또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집에 있는 프린터로 출력 하며, 더 나아가서 밀가루 같은 재료로 피자나 파스터를 3D프린터로 뽑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2, 3년 안에 이러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우리의 생활패턴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나 가장 중요한 콘텐츠에는 최신기술뿐만 아니라 굉장한 노력이 뒤받쳐줘야 할 것이고,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툴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예로, 컵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그들이 maya와 같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기에 저희 툴을 통해서 마우스 필요 없이 손가락으로 그린 뒤 바로 3D프린터로 뽑아내는 거죠. 지금은 3D프린터로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일반 웹디자이너나 제품디자이너들이 주문을 받으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만드는 서비스로 창업하는 단계죠. 앞으로 일반디자이너 뿐만이나 일반인도 쉽게 쓸 수 있는 툴이 나온다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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